외교부, 재외공관장 24명 인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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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표’ 첫 개혁인사… 국장급 대부분 신흥국 발령
외국어능력등 실력 최우선

정부는 14일 주벨기에·유럽연합(EU) 대사에 안호영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 주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에 이윤 외교부 정책기획국장을 각각 임명하는 등 공관장 24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외교부의 인사개혁 이후 실시한 첫 공관장 인사다. 외교부는 인사평가, 직무 연관성, 언어 능력을 토대로 최적임자를 선발했다고 밝혔다. 한 당국자는 “본부 국장들이 과거엔 미국 등 선호지역 공관장으로 갔지만 이번엔 대부분 아시아 등 에너지·자원 공관으로 발령이 났다”며 “실력을 최우선 기준으로 인사를 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장을 지낸 사람을 미국 총영사관이나 유럽 공관 등 이른바 ‘웰빙 공관’으로 보내던 관행을 뒤집었다는 설명이다. 기수가 높고 정년이 임박한 간부가 신흥시장 국가로 가던 관행도 없앴다.

이에 따라 김해용 전 자유무역협정(FTA) 교섭국장이 주미얀마 대사, 최종문 전 남아시아태평양국장이 주스리랑카 대사에 임명됐다. 오대성 전 주엘살바도르 대사는 지역 전문성을 인정받아 주스페인 대사에 발탁됐다. 이번 인사로 경기고 서울고 경복고 경북고 등 4대 고교 출신 공관장 비중이 33.6%에서 23.2%로 낮아졌고, 서울대 출신도 54.9%에서 44.2%로 낮아졌다. 한국외국어대 비율은 9.8%에서 18.6%로 올라갔다.

아울러 외교부 출신이 아닌 강원식 관동대 교수가 주벨라루스 대사, 김경식 전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이 주쿠웨이트 대사에 각각 발탁됐다. 이들 외의 공관장 인사는 다음과 같다(괄호 안은 전직).

▽대사 △아프가니스탄 안성두(남아시아태평양국 심의관) △파푸아뉴기니 이휘진(조약국 심의관) △피지 정해욱(아태경제협력대사) △도미니카 박동실(이탈리아 공사) △베네수엘라 김주택(파라과이 대사) △에콰도르 정인균(지역통상국 심의관) △콜롬비아 추종연(중남미국장) △페루 박희권(유엔 차석대사) △루마니아 임한택(제네바 차석대사) △스웨덴 엄석정(헝가리 대사) △우크라이나 김은중(유럽국장) △투르크메니스탄 안명수(인도네시아 공사) △짐바브웨 류광철(아제르바이잔 대사) ▽총영사 △선양 조백상(국방부 국제정책관) △청두 정만영(동북아역사재단 전략기획실장) △프랑크푸르트 한원중(파푸아뉴기니 대사) △제다 신용기(사우디아라비아 대사)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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