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료 나눔’ 첫 수혜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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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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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6세 다닐랴 군
심장병 수술받으러 입국

한국의료 나눔프로젝트의 첫 번째 수혜자가 나왔다. 보건복지부는 “선천성심장병(CHD)과 심실중격결손(VSD)을 앓고 있는 러시아의 볼로드킨 다닐랴 군(6·사진)이 한국에서 수술 받을 첫 환자로 23일 어머니 이리나 씨(29)와 함께 한국에 입국했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시작하는 한국의료 나눔프로젝트는 보건복지부가 국내 의료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어려운 처지의 해외 어린이에게 무료 시술을 하는 사업. 정부가 환자와 보호자의 항공료와 체재비를 지원하고 민간의료기관은 무료시술을 하는 방식이다. 이번 수술은 심장전문인 세종병원이 맡는다.

다닐랴 군은 심장이 약해 조금만 뛰어도 숨이 차고 얼굴색이 파랗게 변한다. 선천성심장병은 단 한 번의 수술로 정상인처럼 생활할 수 있지만 수술을 받지 않으면 성인이 되기 전에 숨질 수도 있다. 다닐랴 군이 사는 하바롭스크 시에는 심장병 수술을 할 만한 병원이 마땅치 않고 수술비도 비싸다.

러시아의 지상파 방송인 RTR는 다닐랴 군의 사연을 의학정보 프로그램인 ‘펄스(Pulse)’를 통해 3부작 다큐멘터리로 3월경 러시아 전역에 방송한다. 복지부는 연내에 중국과 카자흐스탄 등 어린이 환자 15명을 초청해 무료시술을 할 예정이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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