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제자들에 꼭 한국유학 권할 것”

  • 동아일보

몽골출신 오치체체그 씨, 이대 3년만에 조기졸업

“서울이라는 대도시의 활발함, 학교, 한국 친구들, 그리고 무엇보다 몽골에 비해 따뜻한 한국 날씨가 그리워질 것 같아요.”

몽골 출신인 오치체체그 간바타르 씨(25·여·사진)는 올 2월 이화여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고국으로 돌아간다. 개발도상국 특별장학생으로 뽑혀 한국에 온 지 불과 3년 만이다. 한국 학생들도 쉽지 않은 ‘조기졸업’에 성공한 특별한 비법에 대해 묻자 그는 “부족한 한국어를 보강하려고 도서관과 기숙사를 오가며 공부를 많이 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오치체체그 씨는 한국 학부에서 한국어로 공부하고 싶은 개도국 여학생에게 생활비와 학비를 지원하는 이화여대 EGPP 제도를 통해 2007년 한국에 왔다. 울란바토르 터키계 국제학교에 다니던 평범한 몽골 여고생이 1년에 4명 선발하는 장학생 시험에 우연히 응시했다가 합격해 서울행 비행기를 탄 것.

전체 학기 평균 평점 4.0(4.3만점)의 우수한 성적으로 조기 졸업을 하는 그는 “경제학 전공은 영어 강의가 많았고, 학과 친구들이 많이 도와줬다”며 친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고향에서 교수가 되는 게 꿈”이라는 오치체체그 씨는 “미래의 제자들에게 꼭 한국 유학을 권할 것”이라며 밝게 웃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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