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재단, 연평도 주민 지원도 논의”

  • 동아일보

재단 운영 맡은 조용근 이사장

“국민 성금이 씨앗이 된 소중한 재단입니다. 군 장병과 가족을 위한 최초의 복지재단인 만큼 한 푼의 낭비 없이 제대로 운영하겠습니다.” 천안함재단 이사장을 맡은 조용근 한국세무사회 회장(64·사진)은 12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국민 성금을 관리하게 됐다”며 “최대한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재단을 꾸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천안함 폭침사건 직후 한국세무사회 대표로 성금을 내러 방송국에 갔다가 우연히 국민성금 용처에 대한 특별회의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재단에 몸을 담게 됐다. 이사장직을 맡게 된 데에는 그가 국세청에서 30년 넘게 근무한 회계전문가인 점 외에 20여 년간 개인 장학회를 운영하고 있는 봉사 전문가라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조 회장은 1984년 부친에게서 물려받은 5000만 원으로 만든 ‘석성장학회’를 15억 원 규모의 재단으로 키웠다. 3일 출범한 천안함재단은 총 성금 395억 원 가운데 전사자 46명과 고 한주호 준위 등 희생자 유족에게 지급한 250억 원을 제외하고 남은 돈으로 공익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조 회장은 “남은 145억 원으로 군인 복지 증진과 시민 안보의식 고취 사업 등에 쓸 것”이라며 “북한 포격 피해를 당한 연평도 주민들을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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