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前뉴욕주지사 스피처 “CNN앵커로 명예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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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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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추문으로 불명예 퇴진한 정치인이 위기에 처한 CNN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까. 엘리엇 스피처 전 뉴욕주지사(51·사진)가 미국 뉴스전문 케이블채널 CNN의 황금시간대 토론쇼 사회를 맡는다는 소식에 미국이 떠들썩하다. CNN은 시청률에서 다른 방송사들에 현저히 뒤진 오후 8시대에 민주당 소속 스피처 전 주지사와 친(親)공화당계인 캐슬린 파커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새 토론쇼를 가을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스피처 전 주지사는 재임 중이던 2008년 3월 고급 매매춘 서비스 회사를 통해 수년간 성매매를 한 사실이 드러나 스스로 자리를 물러났다. 뉴욕 주 검찰총장 출신으로 월가의 화이트칼라 범죄에 특히 엄해 ‘월가의 저승사자’로 불렸던 그의 스캔들은 당시 미국 사회를 들끓게 했다.

CNN으로서는 2005년 “시청자는 의견이 아닌 정보를 원한다”며 그때까지 23년째 방송해 오던 보수 대 진보 대결 양상의 토론쇼 ‘크로스파이어’를 폐지한 지 5년 만에 다시 흡사한 구성의 프로그램으로 귀환한 것이다. 여기에 스캔들의 중심에 있던 정치인을 기용해 방송 시작 전부터 입소문까지 충분히 내는 효과를 얻고 있는 셈이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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