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빌딩서 본 서울 정말 신기해요”

  • Array
  • 입력 2010년 6월 18일 03시 00분


코멘트

서해5도 어린이 서울 나들이
김윤옥여사 靑초청 행사도

인천 옹진군 대청·연평·덕적초등학교와 충남 태안군 이원초등학교, 경남 진주시 대곡초등학교 학생 180명은 17일 대통령 영부인 
김윤옥 여사의 초청을 받고 청와대에서 다과를 함께했다. 직장·공장새마을운동서울특별시협의회와 5개 시중은행이 공동으로 마련한 
‘도서·벽지 어린이 서울 초청’ 행사에 참여한 이 어린이들은 14일부터 3박 4일간 서울 곳곳을 관광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인천 옹진군 대청·연평·덕적초등학교와 충남 태안군 이원초등학교, 경남 진주시 대곡초등학교 학생 180명은 17일 대통령 영부인 김윤옥 여사의 초청을 받고 청와대에서 다과를 함께했다. 직장·공장새마을운동서울특별시협의회와 5개 시중은행이 공동으로 마련한 ‘도서·벽지 어린이 서울 초청’ 행사에 참여한 이 어린이들은 14일부터 3박 4일간 서울 곳곳을 관광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천안함 폭침사건으로 긴장감이 감돌던 서해5도 지역 어린이들이 오랜만에 밝은 동심을 되찾았다. 하늘을 찌를 듯한 여의도 63시티(옛 63빌딩)와 국회의사당을 눈앞에서 생생히 본 아이들은 “TV에서만 보던 것들을 실제로 보니 정말 신기하다”며 입을 다물 줄 몰랐다. 대청·연평·덕적초등학교 학생 118명은 14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직장·공장새마을운동서울특별시협의회와 국민 산업 기업 우리 신한은행 등이 공동으로 마련한 ‘도서·벽지 어린이 서울 초청’ 행사에 참여해 서울 풍경을 두 눈 가득히 담았다. 이번 행사에는 충남 태안군 이원초등학교, 경남 진주시 대곡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이 69명도 참가했다.

15일 전쟁기념관과 국회의사당을 잇달아 견학하며 진지하게 현장학습에 열중하던 아이들은 점심식사 뒤 에버랜드에 도착하자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16일엔 서울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일정이 이어졌다. 63빌딩 전망대에서 서울 전경을 내려다본 아이들은 오후 5시경 여의도 선착장에서 한강유람선을 타고 잠실까지 강을 거슬러 올라가며 한강변을 달리는 높은 건물과 수많은 자동차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마지막 날인 17일엔 ‘아주 특별한 초대’를 받았다. 영부인인 김윤옥 여사가 아이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청와대를 구경하는 어린이들의 얼굴엔 호기심이 가득했다. 김 여사는 이날 아이들에게 “도시에 비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다소 열악하더라도 큰 꿈을 가지고 노력해서 나라를 이끌 사람으로 커 달라”고 당부했다.

행사를 마련한 석근 협의회장은 “도시를 체험할 기회가 없는 아이들에게 한국의 발전상을 보여주고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주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이 행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협의회는 지금까지 총 1만1657명의 도서·벽지 어린이에게 서울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