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의 실학은 사회와 소통하는 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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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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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서 연세대 국학연구원장

“사실에 입각해 진리를 탐구하는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정신을 더욱 계승 발전시키라는 격려의 뜻이겠지요.”

연세대 국학연구원이 올해 다산학술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다산학술상 학술대상을 받는다. 이 상은 다산 정약용과 실학 연구에서 업적을 쌓은 기관이나 연구자에게 준다. 백영서 국학연구원장(사진)은 8일 “사회와 소통하는 실천적 학문으로서 실학의 가치는 오늘날에도 유효하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1948년 설립된 연세대 국학연구원은 1967년부터 1987년까지 조선 후기 실학에 관한 연구 발표를 공개강좌 형태로 진행해 실학 연구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공개강좌의 발표문과 토론 요지를 종합한 강좌집을 포함해 지금까지 9권의 실학 관련 총서를 발간했다. 2006년부터는 다산의 유배지였던 전남 강진군에 강진다산실학연구원을 강진군과 공동으로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 연구원의 실학 연구는 1930년대 위당 정인보 선생의 국학 연구 정신을 이어받아 시작했다. 초기 연구는 우리 고유 사상에 근대화의 뿌리가 있는지를 밝히는 데 초점을 맞췄고, 지금은 서양 사상을 우리 철학과 어떻게 조화를 이뤄낼 것인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시상식은 11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서울프라자호텔 4층 메이플홀에서 열린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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