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약대 유치에 총력기울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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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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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연임 성공한 박철 총장

박철 한국외국어대 총장(58·사진)이 20일 열린 제9대 총장 선거에서 203표를 얻어 182표를 기록한 경제학부 김중렬 교수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한국외국어대에서 총장 연임은 이번이 처음이며 새 임기는 내년 3월부터 4년간이다.

이 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한 박 총장은 스페인 마드리드국립대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1985년부터 스페인어과 교수, 연구협력처장과 한국서어서문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2006년 제8대 총장에 부임한 첫해 대학 직원노조가 216일 동안 장기 파업을 벌였을 때 ‘인사권 등을 양보할 수 없다’며 원칙을 중시한 협상 태도를 끝까지 지켜 화제가 됐다.

박 총장은 “학교에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노조 파업 등 잡음도 있었지만 모든 학생에게 8학기 중 1학기 동안 외국 파견 기회를 주는 ‘7+1’ 제도와 졸업생이 의무적으로 2개 언어 실력을 인증받는 정책 등 글로벌 대학을 만들기 위한 정책을 도입한 점을 인정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이번 선거에서 주요 공약으로 학생 지원 강화, 이공계 분야 교육·연구 활성화, 교수 급여 인상 및 연구비 추가 지원 등을 내세웠다. 그는 “앞으로는 외대의 젊은이들을 외국어를 기본으로 1, 2개의 전문지식까지 무장한 세계 속 인재로 키워 나갈 것”이라며 “경제 경영 등 외국어 이외의 분야는 물론이고 약대 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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