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어머니의 조국이자 내겐 제2의 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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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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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슨 서울힐튼호텔 총지배인, 서울시 명예시민에

서울시가 27일 서울시 발전과 한국문화 전파에 노력한 16명의 외국인을 명예시민으로 선정한 가운데 눈에 띄는 가족사를 가진 사람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의 에릭 스완슨 총지배인(50·사진). 스완슨 총지배인은 세계 최대 관광 전문가들의 모임인 국제 스칼(SKAL)클럽의 한국지부 부회장을 맡으면서 5월 스칼클럽 아시아 총회를 우리나라에 유치하는 데 기여한 공로 등을 인정받아 명예시민으로 선정됐다.

그의 한국사랑은 어머니 조창수 여사(83)로부터 물려받았다. 조 여사는 미국 워싱턴의 스미스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 내 한국관 개관에 기여한 한국문화 전문가다. 스미스소니언박물관에서 아시아 담당 큐레이터로 근무할 때는 미국으로 밀반출된 한국 문화재 93점을 국내로 반환하는 데 기여 하기도 했다.

또 스완슨 총지배인의 외삼촌은 6·25전쟁 때인 1951년 국군포로로 잡혀갔다 43년 만에 극적으로 탈북한 고(故) 조창호 중위다. 그는 “어머니의 조국이자 저에게는 제2의 조국인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명예시민이 됐다는 사실이 감개무량하다”며 “명예시민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한국의 관광분야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금까지 서울시 명예시민에 선정된 인사로는 거스 히딩크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2002년), 언더우드 한미교육위원회 위원장(2004년), 하인스 워드 미국 프로미식축구 선수(2006년) 등이 있다.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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