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선생 친손녀 등 고려인 100명 내달 고국에

  • 입력 2008년 5월 30일 03시 02분


독립운동가 왕산 허위(1854∼1908) 선생의 손녀인 알렉산드라 허(78) 씨를 비롯해 러시아 연해주 일대에 살고 있는 고려인 노인 100여 명이 다음 달 처음으로 고국 땅을 밟는다.

29일 사단법인 고려인돕기운동본부에 따르면 이들은 ‘고려인 동포 모국방문 초청사업’의 일환으로 다음 달 8일 방한해 17일까지 독립기념관과 한국민속촌, 경복궁 등을 돌아볼 예정이다.

특히 허 씨는 특별귀화 신청을 할 예정이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허 씨가 귀화 신청을 하면 관련 서류와 가계도 확인, 유전자(DNA) 검사 등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허위 선생의 넷째 아들인 허국(1972년 사망) 씨의 장녀로 알려져 있다. 허위 선생의 또 다른 손녀인 허로자(82) 씨는 현재 카자흐스탄에 거주하고 있다.

2006년 한국에 돌아와 지난해 허위 선생의 손자로 확인돼 특별 귀화증서를 받은 게오르기 허(63) 씨와 블라디슬라브 허(57) 씨는 “하바롭스크 어딘가에 알렉산드라 할머니가 살아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뿐 연락이 두절됐는데 이번에 고국에 오신다니 너무나 반갑다”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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