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사회봉사는 성찰의 여행…경영매진해 속죄”

  • 입력 2008년 3월 3일 03시 09분


“제 자신을 버리고 마음을 낮추어 더욱 성숙된 자아를 찾아가는 성찰의 여행이었습니다.”

김승연(56·사진) 한화그룹 회장이 치매 및 중증 노인과 아동을 돌보며 법원의 사회봉사명령을 모두 이행한 뒤 법무부에 보낸 소감문의 일부다. A4 용지 1장 분량이다.

그는 보복폭행 사건으로 항소심에서 징역 1년과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 명령 200시간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됐었다. 법원의 선고에 따라 사회봉사를 하면 법무부에 소감문을 의무적으로 내야 한다.

김 회장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법무부 보호관찰소가 지정한 충북 음성군의 꽃동네에서 매주 3∼4일, 하루 9시간가량 봉사활동을 했다.

김 회장은 또한 “200시간의 사회봉사 활동은 제 인생과 삶을 바꿔 놓는 기회가 됐다”면서 “이제 제자리로 돌아가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기업인의 길에 매진해 남은 죗값을 치른다는 각오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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