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미(일본명 미즈카미 케이·사진) 씨. 1996년부터 도쿄(東京) 지방재판소 등에서 불법체류나 범죄사건에 연루된 한국인 피고의 공판, 변호사 접견 통역, 법정 제출 서류의 번역 등을 담당하는 법정통역으로 일해 왔다.
남편 미즈카미 기요시(水上喜由·55) 씨는 홍 씨가 “통역에 피고인의 인생이 걸려 있다. 오역은 용서받을 수 없다”고 말하곤 했다고 전했다. 홍 씨는 2004년에 자궁경부암이 발견돼 방사선치료를 받으면서도 법정에 다녔다. 장례식은 15일 오후 1시 반 도쿄 지요타(千代田) 구 성(聖) 이그나치오 교회 주성당. 한국의 유족으로는 어머니 전옥숙 전 시네텔 서울 회장, 동생인 영화감독 홍상수 씨 등이 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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