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순 인권변호사 94세로 타계

  • 입력 2006년 10월 15일 19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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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의 대표적 인권변호사로 반독재 민주화운동에 헌신해 온 홍남순 변호사가 14일 오전 2시 10분 경 타계했다. 향년 94세.

여든 살을 넘겨서도 사회활동을 계속했던 홍 변호사는 2001년 11월 뇌출혈로 쓰러진 후 오랜 투병 끝에 최근 병세가 급속히 악화됐다.

1912년 전남 화순에서 태어난 고인은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대전지법 강경지원장, 광주고법 판사를 거쳐 1963년부터 광주지역에서 변호사로 일하며 민주화운동과 인권운동에 매진했다.

특히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때는 계엄당국에 체포돼 1년 7개월 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13,14대 국회의원을 지낸 아들 기훈 씨를 비롯해 기원, 원숙, 광숙, 기섭, 성욱, 영욱 씨 등 5남 2녀가 있다. 부인 윤이정 씨는 1992년 작고했다.

장례는 광주시가 주관하는 '광주민주시민장'으로 치러진다. 영결식은 17일 오전 10시 이며, 장지는 광주 5·18 국립묘지.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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