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조정원총장 사표

  • 입력 2003년 11월 3일 18시 29분


경희대 조정원(趙正源·사진) 총장이 경영상의 이유로 사표를 제출했다. 경희대는 조 총장이 지난해 의료노동조합의 파업으로 누적된 경희의료원 적자와 교육인적자원부 특성화 평가에서의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3일 오전 재단에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경희대측은 “지난해 104일간 지속된 의료노조의 파업으로 올해까지 모두 250여억원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는 상태에서 올해 한의대의 특성화 평가 성적이 좋지 않아 국가보조금을 받을 수 없게 되자 조 총장이 경영상의 부실 책임을 지고 사표를 냈다”고 밝혔다.

조 총장이 사표를 제출하자 각 단과대 학장과 부서장 등 교무위원 60여명도 모두 사표를 제출했으며 재단측은 이날 긴급회의를 열어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1997년 1월부터 총장으로 재직해 온 조 총장은 2000년 재신임을 받아 임기는 내년 12월까지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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