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상공인회 새회장 알레스 한 "인맥구축 힘쓸것"

  • 입력 2003년 6월 2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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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활동하는 한인 상공인들은 한국 정치에 관여하지 말고 순수하게 미국 주류사회에서 권리를 확충해 나가는 데 힘써야 합니다.”

1일 뉴저지 포트리 힐튼호텔에서 열린 미주 한인상공인총연합회 총회에서 새 회장에 선출된 알렉스 한(61·한국명 한상준·사진) 한 글로벌 인터내셔널 회장은 이렇게 말하면서 미국 주류사회에서 인정받기 위한 노력을 거듭 강조했다.

한 회장은 미국 전역의 54개 한인상공회의소를 지부 중심, 젊은 상공인 중심으로 운영하는 등 세대교체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대표 펜싱선수 출신으로 미국에서 호텔경영학을 공부한 뒤 가발공장, 야채가게, 식당 등을 운영하다 현재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부동산개발업과 바비큐 레스토랑 에밀빌라 체인 10개를 운영 중이다. 사업규모를 2000만달러로 키워낸 그는 기복이 심한 레스토랑 사업이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재기자금을 별도로 준비할 정도로 준비성이 강한 사업가. 오클랜드의 한인타운을 일궈낸 주인공이기도 하다.

한 회장은 “미국에 와서 성공하려면 자영업을 해야 한다”면서 “어느 정도 기반이 쌓이면 주류사회에 진입할 수 있도록 인맥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주류사회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모임인 ‘100인 클럽’ 회원이자 오클랜드시 자문위원으로 있다. 조만간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세계무역센터 자문위원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포함해 2일까지 나흘 일정으로 열린 ‘이민 100주년 기념 2003년 세계 한인상공인 대표자대회’에서는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멕시코 등 각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상공인 대표 300여명이 참석해 국내외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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