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방송 개국 40주년 기념식] "권력간섭 단호히 물리쳐야"

  • 입력 2003년 4월 25일 18시 31분




‘동아방송을 생각하는 모임’(회장 안평선·安平善)은 25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에서 동아방송 개국 40주년을 기념하는 모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기념사에서 최근 친정부적인 방송 환경과 관련해 “방송은 권력의 간섭을 단호히 물리쳐야 하며 온전히 전문 방송인들의 것이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4·19 혁명 정신을 계승한 동아방송은 군사독재의 폭압에 굴하지 않고 민중의 소리를 대변해 온 민주 언론 투쟁의 주역으로 오늘날에도 그 빛을 잃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창봉(崔彰鳳) 전 MBC 사장, 김학천(金學泉) EBS 사장, 조동화(趙東華) 월간 ‘춤’ 발행인, 이정석(李貞錫) 대한언론인회 회장, 이윤하(李潤夏) 한국방송인회 자문, ‘원조 DJ(디스크자키)’ 최동욱(崔東旭)씨 등 동아방송 제작진과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방송작가 유호 한운사씨, 성우 오승룡 김세원 고은정씨, 탤런트 김무생 장미자씨, 가수 송춘희씨, 작곡가 정풍송씨, 강현두(康賢斗) 서울대 명예교수 등 1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동아방송은 1963년 4월 25일 오전 5시 첫 전파를 쏜 뒤 ‘여명 80년’ 등을 통해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최첨단의 제작 방식으로 방송 문화를 선도해 오다 80년 신군부의 강압적인 언론통폐합 조치로 KBS에 흡수 통합됐다.

이승재기자 sj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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