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위한 희생 대우받는 풍토 이끌것"

  • 입력 2002년 11월 13일 19시 01분


“군인이나 경찰, 공무원만이 보훈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국가를 위해 희생한 국민이라면 누구나 보훈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보훈제도는 어떻게 결정돼야 하고 보훈 대상자의 범위는 어디까지로 해야 할까. 이에 대한 학문적인 접근을 시도하는 학회가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15일 오후 1시 세종문화회관 콘퍼런스홀에서 창립 세미나를 갖고 정식 출범하는 한국보훈학회.

초대 회장은 경기대 국제학부 유영옥 교수(54·사진). 그는 지난해 국가보훈처에서 강연을 하면서 “보훈제도가 발전하려면 학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이후 보훈처의 지원을 얻어 학회를 창립하게 됐다. 그는 “보훈학은 국가 보훈과 관련된 여러 현상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예측하는 데 초점을 맞춘 학문”이라고 규정하면서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너나 할 것 없이 국가를 위해 희생하는 풍토를 만들고 국가는 그에 상응하는 대우를 해주는 학문적 토대를 구축하고 이를 현실에 접목시키고 싶다”는 의욕을 보였다.

이미 전국적으로 300여명의 회원을 확보했고 시도지부도 갖췄다. 연말까지는 회원수 50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연 4회 발간하는 학술지 등에 연구 성과를 지속적으로 발표해 보훈학이 빠른 시일 안에 체계적인 학문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올바른 국가 안보관을 확립하는 것이나, 국가 보훈 대상자를 새로 찾아나가는 것도 보훈학회가 해나갈 일”이라고 강조했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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