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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7월 19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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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장인 송씨는 내달 1일 국도 1호선의 시발점인 목포시청을 출발해 광복절인 15일 판문점에 도착할 계획이다.
그의 눈 역할을 해주는 안내견 ‘찬미’와 함께 하루 평균 30∼40㎞를 걷는다.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차량 1대와 수의사 등 관계자 8명이 동행한다.
송씨가 설정한 이번 도전의 주제는 ‘평화와 사랑으로 가는 길’. 그는 도보행진 도중 통과하는 도시마다 고령의 국가유공자를 위한 후원금 모금행사를 열고 민족화해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그의 도보 대장정은 인터넷(http://cafe.daum.net/songkt)을 통해 네티즌에게 생생하게 공개된다.
송씨는 이번 행사가 끝나면 북한지역 내 국도 1호선(판문점∼신의주)도 종단하기로 하고 통일부에 방북신청을 낸 상태다.
그는 “이번 행사가 민족화해의 필요성을 알리고 장애인들에게도 자립의지를 고취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씨는 82년 군 복무시절 수류탄 폭발사고로 시력을 잃은 1급 시각장애인. 그동안 캐나다 로키산맥 암벽등반을 비롯해 백두산과 한라산 등정 등 왕성한 도전정신을 보여 올해 초 정부로부터 ‘올해의 장애극복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