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경 LG명예회장 결혼60주년 회혼식

  • 입력 2002년 5월 14일 18시 28분


구자경(具滋暻·77) LG 명예회장과 부인 하정임(河正任·78) 여사의 결혼 60주년을 기념하는 회혼식(回婚式)이 13일 저녁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렸다.

회혼식은 장남인 구본무(具本茂) LG 회장을 비롯한 가족과 가까운 친지들만 참석한 가족행사로 치러졌다. 이날 구 회장은 가족을 대표해 “60년 전 맺으신 백년가약을 지키고 정답게 해로하신 두 분이 한없이 자랑스럽다”고 인사했다. 또 가족들은 조각가 유대균씨가 만든 구 명예회장 부부상(夫婦像)을 바쳐 고마움을 표시했다.

구 명예회장과 하 여사는 1942년 5월 4일 경남 진주에서 혼례를 올린 이후 각별한 부부애를 지켜와 재계에서도 금실 좋은 부부로 소문나 있다.

구 명예회장은 95년 회장직을 물려준 뒤로는 경영에 간여하지 않고 있다. 매주 월요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 나와 LG연암문화재단, LG복지재단, 연암학원 등이 주관하는 사회복지사업을 돌보는 것이 LG관련 업무의 전부. 대신 구 명예회장 부부는 충남 천안시 성환읍에 있는 연암축산원예대학 인근 농장에서 취미인 버섯을 기르며 소일하고 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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