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전기 단재완 회장 '교도소 직업훈련' 공구 기증

  • 입력 2000년 1월 27일 18시 30분


미래의 기술자를 꿈꾸며 교도소에서 직업훈련을 받고 있는 청소년 수형자(受刑者)들이 한 공구회사 회장의 도움으로 현대화된 새 기계로 새 기술을 마음껏 익히게 됐다.

전기드릴 등 각종 공구를 생산하는 계양전기㈜ 단재완(段宰完·53)회장은 27일 교도소 내 직업훈련용으로 써달라며 공구 27종 8314개(시가 10억원 상당)를 법무부에 기증했다. 5t트럭 25대 분량에 달하는 이 공구들은 이날부터 2월 초까지 전국 40개 교도소에 보내져 소년 수형자들의 직업훈련 등에 쓰이게 된다.

단회장은 “법무부가 교도소 내 직업훈련 장비를 현대화하려 하고 있다는 얘기를 우연한 기회에 전해 듣고 장비기증을 결심하게 됐으며 앞으로도 수형자 교화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법무부에 전했다.

단회장은 80년대 초 서울 명일동 청소년 직업훈련소 부지 1만2000평을 서울시에 기증하고 혜성문화재단을 만들어 최근까지 불우 청소년 1113명에게 8억여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그동안 청소년을 위한 사회사업을 활발히 벌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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