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기, 관광協중앙회 회장취임

  • 입력 2000년 1월 3일 20시 12분


“관광은 공항부터 식당 호텔 쇼핑센터까지 일상의 각 분야가 총망라된 거대한 산업입니다. 앞으로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관광산업 각 분야의 조화를 도출해 한국이 훌륭한 관광국가로 성장하도록 힘쓰겠습니다.”

최근 제 20대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에 취임한 김재기(金在基·62)회장이 밝힌 취임소감이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는 호텔 식당 등 17개 분야 관광업종과 16개 지회(지역별)로 구성된 민간부문의 이익단체다.

김회장은 92년 내부승진으로 첫 은행장(주택은행)에 오르고 은행대출서류에서 인감증명서를 없앤 사인대출제도를 시행한 첫 은행장, 한국은행출신간부를 시중은행장에 기용하는 낙하산식 인사를 공개비판해 화제를 모았던 금융인. 작고한 정치인 김재광(金在光·전 국회부의장)씨의 동생이다.

그는 “관광전문가는 아니지만 다양한 분야를 조화시켜야 성공한다는 점에서 보면 관광부문도 역시 전문경영인이 필요하다”면서 “어느 업종에도 속하지 않기 때문에 통합과 조정의 역할을 잘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회장은 “문화관광부 한국관광공사는 서울시내 중심에 있는데 산업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할 민간협회는 외곽에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하고 “관련단체를 공사건물에 집결시켜 한국관광공사 건물이 명실상부한 한국관광산업의 메카가 되도록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성하기자> summ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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