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용총장 회견]『檢-警 원만히 일할 분위기 조성』

  • 입력 1999년 5월 25일 19시 30분


“국가경쟁력 향상에 걸림돌이 되는 부정부패 척결에 최우선적으로 검찰권을 행사할 것입니다.”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 내정자는 25일 대구고검장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문제는 국민이 염려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 결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불거진 경찰의 수사권독립 요구와 관련, “수사권 독립이라는 말 자체에 어폐가 있다”며 “경찰이 수사권 독립을 요구한 배경을 충분히 살펴 경찰과 검찰이 원만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의 정치적중립 확보 방안에 대한 견해는….

“특정 사안에 대한 검사 개개인의 편파적인 시각이나 자세가 문제지 제도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다. 검사 개개인이 법과 양식에 따라 정정당당하게 일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갈 것이다.”

―검찰 선배들이 많은데 총장으로 발탁된 배경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대검중수부장 법무부교정국장 등 어려운 자리를 많이 거친 점을 임명권자가 고려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시대의 흐름에 의해 부득이 선배들이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여 가슴 아프다. 훌륭한 동기들이 함께 일할 수 있도록 본인들에게 권유하고 법무부장관에게도 건의할 생각이다.”

〈대구〓정용균기자〉jyk061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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