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가 여초 김응현옹 100억대 작품 高大기증

  • 입력 1999년 2월 4일 19시 28분


서예계의 원로인 여초(如初) 김응현(金膺顯·72)옹은 4일 자신의 서예작품 1백91점을 포함해 동서양화 작품 4백17점을 모교인 고려대 박물관에 기증했다.

고려대는 이날 오전 11시 교내 본관 3층 회의실에서 김옹과 김정배(金貞培)총장, 채문식(蔡汶植)고려중앙학원이사장, 윤세영(尹世英)고대박물관장 등 학교관계자들과 동서양화단의 원로화백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증식을 갖고 기증작품들을 교내 박물관에 전시키로 했다.

이번에 기증된 미술품에는 ‘고행(苦行)’ ‘독목교(獨木橋)’ ‘이백송우인(李白送友人)’ 등 김옹의 대표 작품을 비롯해 국내 동양화단의 원로 민경찬(閔庚燦)씨의 ‘조휘인수봉(朝暉仁壽峯)’, 풍속화가 김학수(金學洙)씨의 ‘단양사인암’, 서양화가 김서봉(金瑞鳳)씨의 ‘호리의 여름’ 등 다수의 동서양화가의 유명 작품들이 포함돼 있다. 학교관계자들은 이들 작품의 값어치는 돈으로 환산하면 1백억원을 호가한다고 밝혔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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