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영화인協 이사장 재선출 배우 김지미씨

  • 입력 1998년 4월 23일 19시 43분


“갓난아기나 다름없는 한국영화를 우량아로 키울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영화인협회 김지미(金芝美)이사장이 23일 정기총회에서 임기 3년의 신임 이사장으로 재선출됐다. 김이사장은 3일 열렸던 정기총회에서 신임 이사장에 당선됐지만 부정선거 시비가 일어 선거가 백지화되는 통에 유례없는 재선거를 치르는 홍역을 겪어야 했다. 김이사장은 이날 1백45명의 대의원 가운데 99명으로부터 지지표를 얻어 경쟁자인 정지영(鄭智泳·44표 득표)감독을 제치고 재당선됐다.

김이사장은 “선거과정의 잡음은 다 한국영화에 대한 애정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며 “선거과정에서 나왔던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해 한국영화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금의 한국영화가 그 어느때보다 위기에 처해있다고 진단한다. 한때 1년에 2백편에 이르렀던 한국영화 제작편수가 올해처럼 30여편에 불과해서는 4백편 이상 수입되는 외국영화와 경쟁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이사장은 “새 정부가 영화 발전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바람직하다”면서도 “새 정부의 영화진흥법 개정이 영화인들을 대상으로 한 공청회 한 번 열지 않고 진행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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