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北 커넥션 파문]정문수의원 『北風관련 터무니없다』

  • 입력 1998년 3월 18일 06시 43분


북풍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정재문(鄭在文)의원은 17일 기자들과 만나 “내가 북풍과 관련됐다는 것은 한마디로 허무맹랑한 얘기”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만난 안병수(安炳洙)북한조평통위원장대리와는 어떤 사이인가.

“89년 모스크바에서 만난 것을 비롯, 몇차례 만난 적이 있다. 그는 고위급회담 참석차 서울을 방문한 적도 있어 얼굴을 알고 지내는 사이다.”

―안병수와 한시간 동안 만나면서 의례적인 인사만 나눴다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데….

“대선 전이라 안병수는 ‘누가 될 것 같으냐’고 묻기도 했다. 나는 ‘우리당의 이회창(李會昌)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당선될 것이고 당선되기를 기대한다. 어느 분이 되든 남북간 분위기를 바꾸자’고 말했다. 그리고 ‘여기서 만날 줄 알았으면 선물이라도 가져올텐데…’라는 말도 했다.”

―거액을 전달한 일이 없는가.

“외환관리법이 있는데 그런 거금을 가지고 나갈 수 있는가. 안병수를 만나기 전 안기부나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 등 어떤 쪽으로부터도 무엇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일이 없다.”

―안병수와 만난 뒤 당국에 신고했나.

“귀국후 통일원에 신고했고 지난해 12월4일 서울시내 모호텔에서 4시간 가량 안기부 조사를 받았다. 대선이 끝난 뒤 안기부로부터 추가조사를 받았다.”

〈박제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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