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안기부장 간담]『北風수사 주내 마무리』

  • 입력 1998년 3월 11일 20시 11분


이종찬 안기부장은 11일 고별인사차 국민회의 기자실에 들러 ‘북풍(北風)조작’수사와 안기부 개혁방안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다음은 이부장과의 문답요지.

―북풍사건 수사는 어떻게 돼가나.

“1단계로 간부 3명에 대한 조사를 끝내고 사법처리를 위해 검찰에 넘겼다.”

―조사는 언제 끝나나.

“오래 끌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주를 목표로 조사를 끝내고 전모를 정리하겠다.”

―전임 안기부장 등에 대한 조사는….

“안기부에서 직전의 책임자를 자체조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검찰에서 매듭짓는 게 좋을 것이다.”

―한나라당 의원의 개입여부는….

“안기부직원이 내부정보를 누설하고 특정 정치인을 도와줬다면 안기부법을 어긴 것이다. 그런 행위는 엄정조사할 방침이다.”

―연관된 안기부 직원을 조사한다는 뜻인가.

“안기부 직원은 물론이고 한나라당 의원이 연관돼 있다면 고발할 것이다.”

―박상천(朴相千)법무장관이 국회법사위에서 정치인은 관련이 없다고 말했는데….

“(정치인 연관은)아직 확실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정치인이 ‘안기부에서 내사에 착수했다더라’는 등의 얘기를 할 수 있는지는 조사의 대상이다.”

―대선중 한나라당 후보의 북풍공작 개입여부는….

“지금으로서는 나타난 것이 없다.”

―야당에서 북풍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했는데….

“협조할 의사가 있다. 진실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안기부 개혁방향은….

“국가안전보장기관으로서 가장 능률적이고 생산적으로 정보수집과 수사기능을 전문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다.”

―외부에서 전문가를 채용하겠다는 것인가.

“안기부는 과학기술이나 환경 첨단산업 분야 등에 취약하다. 그런 분야에 대해 자문하고 일정기간 초빙해서 정보판단 기능을 강화할 생각이다.”

〈김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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