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방송(ITV)이 11일로 개국 한달을 맞는다. 인천방송은 네트워크가없는국내첫 독립 방송국. 100% 자체 편성하는 수도권 방송이어서 각별한 주목을 받고 있다. 김옥조 사장(57)을 만나 전략과 전망을 들었다.
김사장은 『독립 방송국은 시청자 선택권을 우위에 두는 새로운 문화』라고 의미를 설명하고 『다채널 시대에서 전국 네트워크로 같은 시간대 같은 프로를 내보내는 것이 문화 산업 측면에서 낭비가 아닌지를 점검해 볼 때』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제작 능력의 확보는 독립 방송국의 절대 조건. 인천방송은 현재 3백여명이 전체 프로의 약 60%를 자체 제작하고 있다. 김사장은 『프로그램의 질로 승부하기 위해 실험정신을 아끼지 않는다』며 『일본에서도 제작능력이 없는 지역민방은 위기를 맞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사장은 실험정신이 뛰어난 대표적 프로로 「리얼 TV」를 꼽았다. PD가 연출없이 6㎜ 디지털카메라로 현장을 그대로 담아 신선하다는 평을 듣는 프로다.
김사장은 또 지역 밀착프로를 중점적으로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역민방은 지역 정보와 문화를 담아 그 지역의 호응을 받아야 하기 때문. 그러나 수도권 시청자를 두고 벌이는 SBS와의 경쟁에 대해서는 『우리가 아직 능력이 없지 않느냐』고 잘라 말했다.
현재 인천방송이 겪고 있는 문제는 시청자 확보말고도 광고판매가 쉽지 않다는 점. UHF 안테나를 설치해야 시청이 가능풉만措 점도 문제다. 인천 시내 중계유선방송업자들을 설득하고 있으나 쉽지 않다.
〈인천〓허 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