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壽默기자] 『공공부문의 정보화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통해 「정보화의 새 틀」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30일로 설립 10주년을 맞는 한국전산원의 李哲洙(이철수)원장은 『공공부문의 정보화가 그동안 부처별로 뿔뿔이 추진되어온 것이사실』이라며 이제 체계적으로 가다듬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눈앞에 보이는 정보화만이 모든 것이 아닙니다. 정보화는 일관성과 공유(共有)성을 가져야 하고 따라서 각분야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뜯어 고치는 것까지 각오해야 합니다』
한국전산원은 최근 경기도와 광명시를 대상으로 행정서비스 재편작업을 펴고 있다고 했다. 예를 들어 대민창구가 자동화되면 지금같은 번거롭고 일손이 많이 드는 행정이 바뀌어 갈것이다.
이원장은 오는 3월 정보연계센터를 발족해 중앙정부의 정보화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 부처간에 문서가 오가는 양상을 파악해서 컴퓨터 네트워크로 효율화하고 △공통으로 쓸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지원하며 △컴퓨터같은 하드웨어를 재분배해 활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게 된다.
『정보화가 진척되면 산업과 사회구조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입니다. 예를 들면 집에서 컴퓨터로 일하는 사람이 늘면 도심 유동인구가 줄어드는 현상이 생길 수도 있고 전문성없는 수많은 산업 인력이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
이원장은 『정보화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는 있지만 실제 투자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리는 경우가 많다』며 『미래 정보사회를 정확히 읽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