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된 정책 바로잡자”는 의사 파업
‘오늘의 환자’ 위협하면 정당성 없어
의사 파업의 책임은 의사와 정부의 몫
‘미래 환자’ 위해 국회 중재에 나서야
이진영 논설위원
의사의 신뢰도는 높다. 지난해 말 ‘가장 신뢰하는 직업’ 여론조사에서는 1위가 과학자, 2위가 의사였다. 신뢰도 꼴찌인 정치인은 물론이고 판사, 공무원, 성직자보다 순위가 높다. 그런데 파업하는 순간 제 밥그릇 위해 환자 신뢰 저버린 파렴치한으로 전락한다. 파업의 목적이 밥그릇 챙기기가 아니라 잘못된 의료 정책 바로잡기라 해도 곧이듣지 않는다. 생명을 다루는 직업인 만큼 더 높은 윤리 의식을 기대하는 것이다.
한국은 파업하는 의사를 형법 의료법 공정거래법으로 처벌하지만 대부분 나라에선 의사들의 단체행동권을 인정한다. 지난 100년간 70개국에서 300건 넘는 의사 파업이 있었다고 한다. 영국에서는 전공의들이 지난해 3월부터 10차례 41일간 급여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했다. 세계의사회는 세계 곳곳에서 의사 파업이 빈발하자 2012년 의사들의 단체행동을 허용하는 성명을 내고, 파업의 명분이 의사들의 열악한 근로 여건 개선이든 왜곡된 정책 철회든 환자 안전과 무관하지 않으므로 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의사 파업이 일반 노동자 파업과 같을 수는 없다. 세계의사회는 의사들이 피고용인으로서 단체행동을 할 순 있지만 전문가로서 윤리적 의무에서 면제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세계의사회가 제시한 단체행동 수칙의 핵심은 파업에 앞서 집회, 홍보, 협상, 중재의 노력을 최대한 기울일 것, 파업 기간 내내 필수 응급 의료를 지속할 것 두 가지다.
이 기준에 따르면 지금의 의사 파업은 불법 여부를 떠나 윤리적이라 보기 어렵다. 평소 의료 개혁에 무심했고, 의대 증원 협의엔 소극적이었으며, 정부가 ‘의대 증원 2000명’을 발표하자 그제서야 움직였으나 정부와 대화는커녕 의사들 내부 이견 조율에도 실패해 대안을 못 내고 갈팡질팡했다. “그동안 휴진 빼고 모든 노력을 다했다”는 의사들 주장에 동의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파업해도 중증·희귀병·응급 환자 진료는 열어둬야 하는데 말기 암 환자 항암치료를 안 해주고 열이 끓는 아이 안고 가도 받아주지 않더란다. 미래의 국민 건강을 위한 파업이라지만 오늘의 환자 희생이 수단이 돼선 안 되는 것이 의료 윤리다.
그렇다고 의사 파업이 의사들 욕하고 끝낼 일은 아니다. 의사 파업이 비윤리적이라고 반대하는 학자들도 그 책임은 정부가 함께 져야 한다고 본다. 국민 건강권 보호를 위한 정부 역할이 커지면서 히포크라테스 선서가 요구하는 전통적 의사-환자 관계가 의사-정부-환자의 삼각관계로 확장됐으니 환자에 대한 책임을 의사에게만 요구하는 건 부당한 일이다.
우리나라는 모든 의료기관이 건강보험 환자를 진료하도록 법으로 강제하고 정부가 가격 결정권을 쥐고 있어 정부 권한이 막강하다. 그만큼 망가진 의료 체계에 대한 정부 책임도 크다. 소아과 오픈런이나 응급실 뺑뺑이는 정부가 환자를 볼수록 손해 보는 구조를 방치한 결과다. 의사들은 미용 의료, 환자들은 빅5 병원으로 쏠리면서 필수 의료, 지방 의료 다 죽는다는 소리가 커지자 근본적 수술 대신 의대 증원이라는 대증 요법으로 막아보려다 이 사달이 났다. 의사들 입장에선 의사 수 늘어나 밥그릇 작아지는 것도 싫겠지만 의료비 급증과 의료 질 하락이 불 보듯 뻔하니 반발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도 의정 간 협의도 기본적인 근거 자료도 없이 대폭 증원을 강행했다. 정부는 의사들이 환자를 볼모로 잡고 있다고 하지만 의사들은 정부가 환자를 볼모로 증원을 밀어붙였다고 본다.
단국대 의대 정유석 교수는 ‘일반 노동자들이 파업하면 오너는 손해 보고, 경쟁 기업은 득 보고, 소비자들은 별 영향 없이 끝나는데 의사들이 파업하면 오너인 정부는 손해 보는 일 없고 피해는 국민에게 전가된다’고 했다. 2000년 의약분업 파업도 환자들이 병원과 약국 두 곳을 모두 도느라 돈 쓰고 불편을 겪는 것으로 끝났다. 당시 의사들 달래려 의대 정원을 줄였는데 그 피해를 지금의 의대 증원 분란으로 겪고 있다.
생업에 바쁘고 전문 의료 정책이 어려운 국민을 대신해 의정 갈등을 중재하며 국민의 이익을 지켜내야 할 책임은 국회에 있다. 이번 국회엔 의사 출신 의원이 8명이나 되는데도 골치 아픈 의정 간 다툼에 끼어들려 하지 않는다. 당장 내년에 의사 3000명 배출이 안 되고, 3000명이 배우던 의대 교실에 유급생까지 7000명이 들어가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나. 의사든 정부든 국회든 미래 환자가 입을 피해를 외면하는 건 무책임하고 비윤리적인 일이다.
환자를 돌보지않고 병원문닫고 민노총처럼 파업하는 저자들이 진정한 의사가 맞는가???? 왜그리 후배들이 많이 생기는것을 반대를 하냐??? 밥그릇 지키려는 꼼수로 밖에 안보인다.....사표를 낸다고 하는데 그렇게 세상을 우숩게 보지 말아라....인정받는 의사들 최고소득자답게 책임을 통감해라....
2024-06-19 06:52:11
국민들 77% 이상이 의사들 밥그릇 지키기가 도를 넘었다고 생각한다. 환자를 버리는 이 반인륜적 만행을 저지르고 있는 의사들, 윤대통령 싫어하는 사람들이 자기들 편들어 줄거라 착각하고 있나 본데, 이런 만행을 저지르는 것과는 다른지. 이미 끝난 의대 증원 문제로 더 이상 조롱받지 마시라. 기자라는 이 기자 양반도 이런 시각을 같고 있다면 기자로서의 자질이 의심됩니다. 정부는 27년 동안 의사들 저항으로 의대 증원을 못했습니다. 의사 많으면 나쁘다는 나라 지구상에 또 있나요?
현재 의료파업에 정부와 의사들 둘 다 잘못이 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의사들은 정부와 협상을 한다거나 집회, 시위 라는 수단을 사용하지 않고 바로 파업을 했으니 문제다. 정부는 의사들을 무시하면서 의대 증원만을 고집하고있으니 문제다. 물론 기피과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그러나 의사들이 의대 증원만 고집할게 아니라 수가를 인상해야 한다가 이야기 하였는데 전문가의 말을 듣지 않은것도 문제다. 결국 의사와 정부의 싸움이 애꿎은 국민들만 피해를 보고있다.
2024-08-26 08:29:54
이 상황에도 꿋꿋이 일하는 의사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하루 빨리 서로 양보해서 사태가 해결이 되길 바래 봅니다.
2024-08-26 08:26:36
환자를 떠나지 않고는 해결이 안되는 것인지 같은 일본도 똑같은 경우를 자나왔지만 한명도 파업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정부에도 책임이 있겠지만 의사들애게도 책임이 있다. 그럼 의사들은 그 책임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계속 정부탓이라고 하고 모른척 할 것인가? 그럼 둘다 똑같은거 아닌가? 둘이 그렇게 나몰라라 하면 피해보는건 국민인데 국민은 양쪽에 피해보상비를 받아야 한다. 애들도 아닌 성인이라 할 수 있나. 전쟁에서 의사들이 월급이 적다고 환경이 나쁘다고 그만두는 의사가 있던가 먼저 해결을 하기위해 노력하면 안되는 일인가
2024-07-18 02:31:25
그러는 너희 기레기들은 책임이 없냐? 세상 제일 쉬운게 양비론 피는거다. 이놈 저놈 욕하고 끝내면 결과는 뭔데? 지금 의사들이 응급 환자도 안보는거 같냐? 응급실 다 열려 있고 환자 받는다. 전공의가 없고 교수들이 받고 있지. 50-60 대 나이에 전공의보다 더 많은 일을 (외래도 봐야 하니) 받아 하고 있다. 그런데 이젠 진짜 한계라는거다. 9월에도 전공의 안 들어 올거고 진짜 1년도 넘어 간다면 농담이 아니라 정말 순직하기 전에 사직하는게 낫다. 아무렴 너희 기레기들 보다 의사들이 사회에 도움이 안되겠냐?
2024-06-20 23:38:36
좋은 글이네요. 당사자들이 귀기울여서 해결책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2024-06-20 11:46:18
논조를 보니 이제 슬슬 도망치려는 가 보군. 니탓은 없냐 라고 나오는거 보니 살 궁리를 찾는 모양?
2024-06-20 11:44:55
별 헛소리를 길게도 늘어놨네. 정부는 의대증원 이외에 모든 논의가 가능하다고 했는데도, 의사들은 의사증원 빼지 않으면 어떤 논의도 안 하겠다 라고 하는 의미가 뭔데? 결국 밥그릇 지키기 라는 얘기잖아? 전체 의사 수 대비 겨우 1%늘어나는것 같고 저러니 어이가 없다
2024-06-19 17:21:49
의료 분쟁의 원인은 정부의 무리한 정책때문이다.. 의사들도 문제지만...정부가 여론 및 언론통해 의사들 나쁜집단으로 몰지말고 국회 중재통해 원만한 해결 될수 있도록 하는것이 맞다.... 정부의 책임이 크다
2024-06-19 16:09:39
그래서 의대증원 하지 말자는 겁니까? 의대증원 반대하는 의사들이 옳다는 겁니까? 도대체 현재상황에서 정부가 어떻게 해야한다는 겁니까?
댓글 101
추천 많은 댓글
2024-06-19 02:48:43
환자를 돌보지않고 병원문닫고 민노총처럼 파업하는 저자들이 진정한 의사가 맞는가???? 왜그리 후배들이 많이 생기는것을 반대를 하냐??? 밥그릇 지키려는 꼼수로 밖에 안보인다.....사표를 낸다고 하는데 그렇게 세상을 우숩게 보지 말아라....인정받는 의사들 최고소득자답게 책임을 통감해라....
2024-06-19 06:52:11
국민들 77% 이상이 의사들 밥그릇 지키기가 도를 넘었다고 생각한다. 환자를 버리는 이 반인륜적 만행을 저지르고 있는 의사들, 윤대통령 싫어하는 사람들이 자기들 편들어 줄거라 착각하고 있나 본데, 이런 만행을 저지르는 것과는 다른지. 이미 끝난 의대 증원 문제로 더 이상 조롱받지 마시라. 기자라는 이 기자 양반도 이런 시각을 같고 있다면 기자로서의 자질이 의심됩니다. 정부는 27년 동안 의사들 저항으로 의대 증원을 못했습니다. 의사 많으면 나쁘다는 나라 지구상에 또 있나요?
2024-06-19 07:03:36
우리나라의 근본적인 문제가 너같은 양비론을 말하는 족속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