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MZ세대는 코인에 빠졌나[내 생각은/최성우]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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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MZ세대가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나 또한 처음 10만 원으로 시작했지만 투자액이 늘었고, 450만 원을 잃고 나서야 거래를 그만뒀다. 적은 돈을 잃었을 땐 별 생각이 없었고, 그러곤 점차 무감각해졌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미 많은 돈이 사라지고 난 후였다.

MZ세대도 암호화폐의 위험성을 안다. 그럼에도 왜 뛰어드나. 결국 본인의 발전 가능성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일 것이다. 대기업에서 평생 월급을 받으며 저축을 해도 서울에서 자신이 살고 싶은 집을 구할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하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긴 하지만 암호화폐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투자는 본인의 결정이고 결과도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 하지만 지나친 투기 수요는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MZ세대의 합리적인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나라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믿음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도(正道)를 걸어도 자기 나름대로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면 코인 시장을 찾는 젊은층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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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우 중앙대 기계공학부 4학년
#mz세대#암호화폐#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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