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쥐어짜기’ ‘돌려막기’로 버티는 아슬아슬한 위드 코로나

동아일보 입력 2021-11-22 00:00수정 2021-11-22 08:54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8일 서울 영등포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생활치료센터와 재택치료 관련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1일 현재 재택치료 중인 환자는 전국 5118명으로 전날에 비해 213명 늘었다. 사진공동취재단
코로나19 병상 부족이 심각해지는 등 위드 코로나 3주 만에 각종 지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수도권은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81.5%에 달하고, 최근 1주일 일평균 위중증 입원환자 수는 500명을 넘었다. 신규 확진자는 그제까지 닷새 연속 3000명을 넘어섰다. 24시간 이상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대기자는 804명에 달한다.

정부는 당초 하루 확진자 5000명까지는 대응할 수 있는 병상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위드 코로나 시작 5일 만에 코로나 전담병상 1000여 개를 추가 확보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린 데 이어 최근엔 거점 전담병원 추가 지정 등으로 병상 670개를 더 마련하기로 했다. 병상을 쥐어짜내는 수준이다. 또 정부는 수도권의 중환자 일부를 비수도권으로 보내는 방안을 확대하기로 했지만 비수도권 병상도 빠르게 차고 있어 현실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정부는 위드 코로나를 처음 언급한 8월 20일 이후 두 달 넘게 준비 과정을 거쳤다. 영국 등에서 위드 코로나 이후 환자가 폭증하는 것도 지켜봤다. 그럼에도 위드 코로나의 핵심인 위중증 환자 관리에 구멍이 뚫린 것이다. 코로나에 취약한 고령층에 대한 대책도 미흡했다. 60∼74세가 집중적으로 접종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접종 2주 뒤 형성되는 중화항체량이 화이자의 5분의 1 수준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럼에도 정부는 60대 이상에 대한 부스터샷 접종 간격을 6개월로 유지하다가 최근에야 4개월로 줄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국민과의 대화’에서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위중증 환자 수가 늘어나면 비상조치를 취하거나 거리 두기를 강화하는 조치가 없으리라는 법이 없다”고 했다. 오늘부터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에서 전면 등교가 실시되고, 연말을 맞아 각종 모임이 늘어나는 등 앞으로 코로나가 확산될 요인이 많다. 정부는 부스터샷 접종을 보다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시민들은 마스크 쓰기 등의 조치를 철저히 지켜서 소중한 일상을 이어나가야 한다.
관련기사

#위드코로나#쥐어짜기#돌려막기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