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 세계 감염 급증, 코로나와의 새로운 전쟁 대비할 때

동아일보 입력 2021-08-02 00:00수정 2021-08-0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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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마스크를 쓰거나 쓰지 않은 보행자들이 거리를 걷고 있다. 2021.04.28. AP 뉴시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30일 “델타 변이로 인해 최근 4주 동안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80% 증가했다”고 밝혔다. 132개국에서 코로나 확산을 주도하는 델타 변이 때문에 그동안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어렵게 얻은 것들이 위험에 처하거나 사라지고 있다는 경고도 했다. 이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델타 변이는 다른 변이보다 더 치명적이고 수두만큼 전파력이 강해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새 국면을 맞았다”고 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인간의 세포에 쉽게 달라붙는 성질의 특정 돌연변이를 갖고 있어 복제가 급증한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와 있다. 감기나 소아마비보다 전염성이 강해 노년층과 기저질환 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백신을 맞고도 코로나에 감염되는 돌파 감염이다. 미국은 백신 접종자 1억6200만 명 중 돌파 감염자가 매주 3만5000명씩 나오고 있을 정도다.

델타 변이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각국이 꺼내 드는 방역의 카드는 마스크 착용이다. 이날 단 하루 동안 2만1000여 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미 플로리다주는 공화당 주지사가 조 바이든 행정부의 방역지침을 거부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지 않던 지역이다. CDC는 감염률이 높은 지역은 실내에서도 다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지침을 변경했다. 이스라엘은 델타 변이 확산세가 심상치 않던 6월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학계에서는 코로나는 끝내 종식되지 않는다는 전망이 나온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과학자들은 “충분한 집단 면역이 생기면 코로나가 다시는 들불처럼 번지지는 않겠지만 독감과 비슷한 질환이 돼 사람들을 사망에 이르게 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현재 전 세계 인구 중 14.6%만 백신 접종을 마친 상황에서 앞으로 새 변이들이 빠르게 나오면 기존 백신이 효과를 잃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예방과 치료를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이 절실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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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함께 살아가게 될 새로운 미래에 대한 준비가 시급하다. 전체적 방역 체계도 자영업자 등이 지나친 희생을 강요당하지 않도록 과학적으로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야 한다. 코로나 속에서도 커나가는 업종이 있다면 과감한 지원을 통해 신성장 산업으로 키워낼 필요가 있다. 우왕좌왕 시작했던 비대면 교육과 재택근무도 정보기술(IT)과 인공지능을 활용해 수준을 높여야 한다. 위기는 기회의 또 다른 이름이다. 하루빨리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가 미래전략을 고민할 때다.
#코로나19#전 세계 감염 급증#새로운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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