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불제 악용하면 판매·소비자 모두 손해[내 생각은/장유세]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11일 03시 00분


코멘트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쉬운 반품’이라는 문구를 내걸며 반송 조건을 대폭 완화하거나 환불과 반품 규정을 아예 없애고 있다. 기업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신뢰도를 높일 수 있고 소비자는 환불과 반품에 대한 번거로움 없이 제품을 믿고 구매할 수 있으니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제도다. 하지만 이를 악용하고 이득을 취하는 블랙 컨슈머가 종종 등장해 빈축을 사고 있다. 돈만 챙기고 반환하지 않는 사례, 빈 상자를 보내는 경우, 규정에 맞지 않는 ‘묻지 마 환불’을 요구하거나 제도를 악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판매자에겐 골칫거리가 되기도 한다. 소비자를 위한 제도를 악용하며 부당한 이득을 취하는 일부 소비자의 부적절한 행동은 소비자에게 다시 부메랑이 돼 돌아온다. 환불제도가 널리 퍼지려면 상호간 신뢰를 얻어야 할 텐데 일부 소비자로 인해 환불이 더욱 까다로워지고 제한되는 일이 불가피할 것이다. 정말 서비스가 필요한 소비자들은 제대로 환불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현명하고 양심 있는 소비 생활이 필요하다.

장유세 경남 진주시

※동아일보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과 관련한 독자 투고를 받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의견을 이름, 소속, 주소, 연락처와 함께 e메일(opinion@donga.com)이나 팩스(02-2020-1299)로 보내주십시오. 원고가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합니다.



#환불제#판매#소비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