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깜깜이 환자’ 최고치… 각자 기본에 충실해야 모두를 지킨다

동아일보 입력 2020-08-21 00:00수정 2020-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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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어제 신규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수는 288명으로 일주일째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지만 울산 세종 제주를 제외한 14개 시도 전역에서 환자가 나와 전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2학기 개학을 앞두고 학생과 교직원 누적 감염 규모도 240명으로 급증해 학사 및 입시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까 학생과 학부모들이 맘을 졸이고 있다.

무엇보다 감염 경로를 모르는 ‘깜깜이 환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최근 2주간 발생한 환자들 가운데 깜깜이 환자 비율이 14.7%(272명)로 올 4월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방역망에서 벗어난 환자들이 지역 사회를 활보하며 ‘조용한 전파’를 일으키고 있다는 뜻이다. 최근 유행하는 GH그룹의 변종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다른 그룹보다 약 6배 강해 깜깜이 환자가 지금 속도로 추가 감염을 일으키다간 어디선가 폭발적인 대유행이 일어날 수 있다.

특히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서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무관한 확진자들이 속속 확인되고 있어 우려된다. 집회 후 전국으로 흩어진 참가자들이 집단 감염의 뇌관이 될 수 있다. 이날 광화문 일대를 메운 수많은 참가자 가운데 코로나 검사를 받은 사람은 8500명이다. 방역 당국은 이번 주말까지 환자 추적이 부진하면 미국이나 유럽 같은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방역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서둘러 검사를 받아 지역사회 전파를 막아야 한다.

이제는 언제 어디서 감염돼도 특별하지 않은 상황이다. 교회 카페 사무실 어린이집 입시학원 체조교실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소규모 감염이 동시다발로 확산되고 있다. 거리 두기 2단계를 시행 중인 수도권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주민들도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에서는 물론 밖에서도 2m 거리 두기가 어려운 경우 마스크를 꼭 써야 한다. 경기 파주 스타벅스 야당역점에서는 어제까지 58명의 환자가 발생했지만 일하는 내내 마스크를 쓰고 위생장갑을 끼고 있었던 직원들 가운데는 환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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