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에는 전화 여론조사가 아주 많다. 선호 정당이나 후보자를 묻는 조사가 대부분이다. 한국은 응답률이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전화를 아예 안 받는 경우가 많고, 여론조사일 경우엔 바로 끊는 사람이 대다수라고 한다. 필자가 받은 여론조사 전화를 보면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선호 정당에 답을 하면 이번 조사의 대상자가 아니라며 바로 전화를 끊는다. 여론조사는 공정성, 객관성, 정확성이 생명이다. 일부 여론조사 기관은 특정 목적에 부합하는 여론조사를 실시함으로써 결과는 왜곡되고 여론을 오도하는 결과를 낳을 수밖에 없다. 응답률이 지나치게 낮은 것도 문제지만 어떤 기관이나 개인에게 유리한 결과를 가져오는 여론조사를 실시하려는 것이 잘못이다. 올바른 여론조사는 민주주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 모든 여론조사 기관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여론조사를 실시함으로써 여론조사 본래의 사명을 달성해야 한다.
최성용 서울여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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