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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오피니언

[사설]감염병 사태 속 소중한 한 표 행사, 빈틈없는 방역에 달렸다

입력 2020-04-10 00:00업데이트 2020-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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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안에 오늘, 내일 사전투표소를 설치하는 데 이어 15일 선거 당일 자가 격리자가 일반 유권자와 시간과 동선을 달리해 투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4·15총선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와 의료·지원인력 900여 명, 자가 격리자 5만1836명(8일 기준)의 투표권이 실종될 위기였는데 뒤늦게나마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이번 총선은 대규모 감염병 사태 속에서 치르는 첫 선거다. 정부는 유권자들이 감염을 두려워해 소중한 한 표를 포기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특히 사전투표, 본투표, 개표에 이르는 과정에 사람이 몰릴 수밖에 없다. 자칫 이번 총선이 집단 감염의 온상이 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선거에서 발열이나 기침 증상이 있는 투표자나 자가 격리자는 일반 기표소와 거리를 두고 별도로 설치한 임시 기표소에서 투표를 한다. 특히 자가 격리자의 경우 투표소를 오가는 동안 밀접 접촉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동선을 통제하고, 투표 대기 시간 동안 거리 두기 간격도 충분하게 해야 한다. 투표자 간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는 한편 투표소 및 개표소 방역도 빈틈이 없어야 할 것이다.

선거일 내내 투·개표를 돕는 투·개표 사무원과 투·개표 참관인의 안전 관리에도 결코 소홀해서는 안 된다. 비례정당이 난립해 길어진 투표용지 탓에 밤새워 일일이 손으로 개표해야 할 개표 사무원과 참관인만 8만5000여 명이다. 밀폐된 공간에서 오랜 시간 작업이 이뤄지는 만큼 면밀한 대비가 필요하다. 방역당국뿐만 아니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도 방역의 둑을 지킨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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