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더더기 겹말 쓰지 말아야[내 생각은/홍경석]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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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서 어법상 틀리거나 어색한 표현들을 너무나도 쉽게 접할 수 있어 아쉬운 마음에 펜을 들었다. 한 신문 기사에서 “총 1만 원이십니다. 결제는 어떻게 도와드릴까요?”라는 내용도 찾아보았는데 이는 오기다. 이러한 사례들은 주변에서 부지기수로 찾아볼 수 있다. “주문하신 음식 나오셨습니다”와 같은 것들이다. 어안까지 벙벙해진다. 필자는 경비원이다. 그래서 매일같이 건물 전체를 순찰한다. 이 경우에 있어서도 동료들은 쉬이 ‘순찰을 돈다’고 하는데 잘못 표현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강조하고픈 게 ‘∼(것) 같다’라는 표현의 남발이다. 방송에서도 출연자들의 이런 습관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하면 한 거고, 안 한 거면 안 한 거지 ‘∼(것) 같다’는 건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이처럼 군더더기 겹말과 격에 맞지 않는 사족의 말은 쓰지 말아야 한다. 이같이 자주 쓰이는 부자연스러운 표현들은 자라면서 한창 말을 배우는 아이들에게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홍경석 대전 서구
#어법#우리말 표현#표현#겹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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