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 위치한 대형 중고서점입니다. 헌책 여러 권을 진열한 외경이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 작품 같습니다. 헌책은 추억을 품고 있습니다. 손때 묻은 표지와 종이에 밴 냄새에서 지나간 시간의 흔적을 발견하고, 누군가 그어놓은 밑줄과 메모를 따라가며 생각을 나누기도 합니다. 사진을 찍은 날에는 무려 헌책 3648권이 서점에 들어왔습니다. 3648개의 추억을 간직한 그 책들은 새 주인을 만나서 더 풍성한 이야기를 담게 되겠지요. 헌책이 새 책보다 매력적인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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