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조춘구]제2의 런던 리밸리가 될 수도권매립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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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올림픽의 중심무대 리밸리(Lea Valley)는 쓰레기매립지였다. 쓰레기매립지를 친환경올림픽의 무대로 바꾼 것은 그야말로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것을 뛰어넘어 해(害)에서 혜(惠)를 창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비슷한 예가 대한민국에도 있다. 바로 인천 수도권매립지다.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의 골프, 수영, 승마 종목의 무대가 될 이곳은 쓰레기 매립지를 친환경적으로 개발하려는 노력이 이룬 결실이다.

현재 인천매립지는 발생 폐기물을 친환경적 최첨단 기술로 재활용 및 매립 처분하고 있으며 동시에 매립 완료 지역은 나무 및 잔디 식재, 초지 및 생태연못 조성 등을 통하여 공원과 체육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이러한 폐기물 처리 및 공원화 기술은 중국, 페루, 스리랑카 등 15개국에 수출하는 등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이는 인간의 불가피한 산출물인 쓰레기를 신재생 에너지로, 불모지인 매립지를 세계적인 생태공원으로 탈바꿈시킬 수도권매립지의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매립지를 올림픽과 같은 세계인의 무대로 격상시킨 역전 드라마의 첫 번째 주인공이 런던 리밸리였다면 그 두 번째 주인공이 인천 수도권매립지가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 향후 아시아경기 무대로서, 더불어 친환경 에너지 창출의 메카이자 세계적인 친환경 생태공원으로서 매립지의 역전 드라마가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도록 대한민국 국민, 인천 시민들의 많은 성원과 지지를 기대한다.

조춘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
#런던 리밸리#수도권매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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