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편지/우향화]바쁘다는 핑계로 빠지지 말고 한표 행사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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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은 제19대 국회의원 300명을 뽑는 총선거일이다. 과거 90%에 육박했던 투표율이 지난 총선에선 40%대로 떨어졌다. 갈수록 유권자들의 관심도가 낮아지고 투표율마저 하락해 국회의원의 대표성마저 흔들릴 정도다.

그런데 평소에는 그렇게 국회의원들을 질타하고 불평불만을 늘어놓다가 막상 투표일에 이런저런 핑계로 기권하는 사람들을 보면 납득이 가지 않는다. ‘나의 소중한 한 표가 나라와 지역의 발전과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당장 투표장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까. 더욱이 4년마다 한 번씩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인데 ‘나 한 명쯤 빠진다고 해서 대수일까’라며 기권하는 것은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과 권리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다. 유권자들은 정치인이 아니라 직접 정치에 참여하지는 못하지만 이런 선거를 통해 간접적으로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다.

집안에 상을 당하는 등 어찌할 수 없는 일이 아니고서는 반드시 투표장으로 가야 한다.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 새로 내놓은 공약과 정책 등을 잘 비교해서 제대로 된 ‘국가의 머슴’을 뽑아야 한다.

더구나 투표를 위해 11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됐음에도 시간이 없다거나 바쁘다는 이유로 투표를 못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만약 선거 당일 바쁜 일이 있다면 아침 일찍 투표장에 가서 심사숙고해 선택한 후보에게 투표를 한 뒤 바쁜 일을 처리하면 될 것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권리와 의무를 스스로 내팽개치고는 원하지 않은 후보가 당선됐다며 불평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유권자 모두가 민주주의 축제인 이번 선거에 참여해야 할 것이다. 적어도 투표율 70%를 넘겨 민의가 제대로 반영되고 대표성을 갖는 선거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

우향화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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