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김경문]야구단은 연고지 팬들의 사랑을 먹고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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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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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NC다이노스 감독
김경문 NC다이노스 감독
한국 프로야구는 꾸준한 발전과 성장을 이뤘다. 출범 30주년을 맞은 2011년 프로야구는 680만9965명의 관객이 야구장을 찾아 사상 첫 6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올해는 정규시즌 유료 입장객이 7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야구의 발전과 성장에는 구단의 적극적인 투자, 선수들의 열정과 노력이 있었다. 하지만 프로야구 성장의 반석은 각 구단의 연고지를 중심으로 구성된 팬들의 사랑과 응원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특이한 점은 야구단의 이미지 속에 연고지 도시의 특징과 분위기가 담겨 있는 것이다.

경남 창원시를 연고지로 하는 프로야구 제9구단 ‘NC다이노스’ 역시 마찬가지다. 올해 퓨처스 리그에 참여한 뒤 2013년 1군 리그에서 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NC다이노스는 기업 이름(NC소프트)과 새로운 창원(New ChangWon)을 동시에 함축하고 야구단을 통해 지역 통합에 앞장서겠다는 비전을 담았다. 창단 초기인 지금은 야구단에 창원을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시간이 흐른 뒤 살펴보면 창원을 닮은, 아니 창원 그 자체인 NC다이노스가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야구단과 연고지는 이렇게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야구단 창단은 연고지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까.

우선, 마음 놓고 응원할 수 있는 지역팀이 생긴다는 점이 스포츠에서 소외되지 않았다는 묘한 심리적 만족감으로 지역민의 자긍심을 높여준다. 또한 가족이나 친구들과 어울려 즐거운 함성을 지를 기회를 쉽게 접할 수 있어 학업이나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긍정적인 방안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경기장 설립을 비롯해 다양한 체육시설 인프라가 마련되면 시민들의 체력 증진을 도모할 수 있고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교육이다. 실내 활동에만 몰두해 외부 활동을 등한시하는 아이들의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실외에서 스포츠를 직접 하거나 관람하는 경험은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 요소가 된다. 교육이라는 것이 책상에 앉아 지식만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균형 잡힌 발달을 유도하는 것이야말로 올바른 교육의 방향이다. 이를 위해서는 건강하게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제대로 정비된 체육시설과 야구장은 그런 면에서 효과적인 교육 인프라라고 할 수 있다.

NC다이노스의 연고지인 창원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비롯한 시민들의 교육을 위해 힘쓰고 있는 도시다. 환경을 비롯한 모든 인프라가 교육의 중요한 요소임을 인식하고 교육의 밑거름이 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창원에서 4월 25일부터 5일간 제12회 국제교육도시연합(IAEC) 세계총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아시아권에서 처음 열리는 IAEC 세계총회는 녹색환경, 창조적 교육이라는 주제로 푸른 환경과 창조적인 교육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라고 한다.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올바른 교육이 어떤 것인지를 파악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렇게 세계적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명품 교육도시 창원을 연고지로 하는 NC다이노스는 끊임없이 발전하는 창원의 모습을 담아낼 것이다. NC다이노스, 한국 프로야구의 아홉 번째 심장이 뛰기 시작하는 순간을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

김경문 NC다이노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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