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그랬지]1976년 대학축제 ‘우유 마시기 대회’

봄이 오면 마음 설빐던 ‘청춘의 해방구’

사진=이중현 전 동아일보 기자

1976년 5월 건국대 축제 때 우유 마시기 대회가 열렸다. 빨리 마시기, 멋있게 마시기, 커플 대항 등 종목도 다양했다. 우유를 파트너에게 먹여주는 ‘쌍쌍 마셔주기’ 경기가 단연 인기를 모았다. 이날 대회에서 우유 한 병을 가장 빨리 마신 기록은 3초였다.

대학 관련 소식을 전하는 동아일보 ‘학원가’ 코너 1975년 10월 24일자에는 서울대 축제 변천사가 실렸다. 기사에 따르면 1950년대에는 가장행렬, 1960년대에는 역사 인물에 대한 추념, 1970년대에는 교양 강연회 등이 특징이었다. 축제에 막걸리 대신 맥주가 등장한 시점은 1970년대 들어서였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