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편지]은지혜/세일하는 구두는 10%도 안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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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구두를 사기 위해 시내 백화점에 갔다. 백화점 내 구두 가게에는 ‘30% 세일’ 포스터가 매우 크게 붙어 있었다. 세일 광고문 아래에는 ‘일부 품목 제외’라는 문구가 있긴 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 신발을 하나 골라 계산을 하려는데, 세일에 포함된 물건이 아니라고 해서 제값을 주고 샀다. 또 하나를 골라 돈을 내려고 했더니 그것 역시 세일 품목에서 제외된다고 했다. 도대체 세일하는 품목은 어디 있느냐고 물었더니, 점원은 진열대 한쪽에 놓여 있는 신발을 가리켰다. 모두 9켤레 안팎에 불과했다. 유행이 한참 지난 구식이었다.

매장 안에 있는 구두 가운데 10%도 안 되는 숫자의 상품을 세일 상품으로 내놓고 마치 전체 세일인 것처럼 과대광고를 하면 어떡하느냐고 묻자, 직원은 “포스터에 일부 품목 제외라고 쓰여 있지 않느냐”고 당당하게 대답했다. 이런 판매 상술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말장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은지혜 서울 은평구 불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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