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학회는 “박 사장이 지난 6년 동안 두산의 구조조정 실무책임자로서 국내외 수많은 협상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96년 그룹 내 구조조정업무를 맡아 OB맥주, 코카콜라의 국내사업권을 비롯한 주요 사업들을 다국적 기업들에 매각하고 10억달러 이상의 외자를 유치했다. 또 지난해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을 인수하는 과정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했다.
두산그룹은 이에 따라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사장은 고 박두병(朴斗秉) 회장의 6남1녀 가운데 5남. 두산그룹 박용성(朴容晟) 명예회장과 박용오(朴容旿) 회장 등이 친형이다.
현재 ㈜두산에서 전략 및 관리본부 총괄사장으로 그룹 내 장기적인 비전과 주요 전략사업을 구상하는 등 기획 전략업무를 지휘하고 있다.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보스턴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땄다.
올해로 6회를 맞은 ‘대한민국 협상대상’은 중대한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거나 유익한 협상을 이끌어낸 인사나 기관에 주는 상. 그동안 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김철수(金喆壽) 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차장 등이 이 상을 받은 바 있다.
<김광현기자>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