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박용만 사장, 대한민국 협상대상 수상

  • 입력 2001년 12월 14일 18시 04분


박용만(朴容晩·46) ㈜두산 사장이 14일 한국협상학회(회장 곽노성 동국대 교수)가 선정한 ‘2001년도 대한민국 협상대상’을 받았다.

협상학회는 “박 사장이 지난 6년 동안 두산의 구조조정 실무책임자로서 국내외 수많은 협상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96년 그룹 내 구조조정업무를 맡아 OB맥주, 코카콜라의 국내사업권을 비롯한 주요 사업들을 다국적 기업들에 매각하고 10억달러 이상의 외자를 유치했다. 또 지난해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을 인수하는 과정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했다.

두산그룹은 이에 따라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사장은 고 박두병(朴斗秉) 회장의 6남1녀 가운데 5남. 두산그룹 박용성(朴容晟) 명예회장과 박용오(朴容旿) 회장 등이 친형이다.

현재 ㈜두산에서 전략 및 관리본부 총괄사장으로 그룹 내 장기적인 비전과 주요 전략사업을 구상하는 등 기획 전략업무를 지휘하고 있다.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보스턴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땄다.

올해로 6회를 맞은 ‘대한민국 협상대상’은 중대한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거나 유익한 협상을 이끌어낸 인사나 기관에 주는 상. 그동안 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김철수(金喆壽) 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차장 등이 이 상을 받은 바 있다.

<김광현기자>kk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