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여중생 초경량 비행기로 새해 첫날 남북·동서비행

  • 입력 2000년 12월 26일 18시 54분


2001년 새해 첫날 아침 부산 해운대에서는 고교생과 여중생이 평화통일과 동서화합을 기원하는 해맞이 축하비행에 각각 나선다.

주인공은 강윤호군(18·경남 밀양 밀성고 2년)과 전지영양(15·서울 광진중 2년).

전양은 1월1일 오전 7시반 소속팀인 드림에어팀 교관 3명과 함께 초경량 비행기 X―AIR에 탑승해 부산 해운대구 우동 수영비행장을 이륙해 경기 안산까지 비행한다.

또 강군은 이날 오전 7시50분 나래비행스쿨 교관 3명과 함께 X―AIR기를 타고 수영비행장을 이륙해 해운대백사장 상공에서 20분간 에어쇼를 벌인 뒤 ‘동서간 사랑과 화합’을 염원하는 부산시장의 메시지를 갖고 전남 여수까지 비행, 허경만(許京萬) 전남도지사에게 직접전달한다.

전양은 당초 평양까지 비행, 평양시장에게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안상영(安相英)부산시장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로 하고 통일부에 승인을 요청했으나 승인이 나지않아 일단 안산까지만 비행하기로 했다.

전양은 올해 첫 비행으로 부산∼서울간을 나는 등 모두 45시간의 비행경력을 쌓아 ‘항공 꿈나무’와 ‘장한 청소년’ 표창을 받은 경력이 있다. 강군은 밀양∼제천, 청주, 함안, 상주 등 10회에 걸쳐 총 110시간의 비행경력으로 올해 ‘장한 청소년’ 표창을 받았다.

부산시는 30일 전양과 강군을 초청해 ‘평화통일’과 ‘동서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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