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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8월 4일 1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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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번 도전에는 3년 전부터 그의 ‘눈’ 역할을 하고 있는 안내견인 다섯살짜리 ‘찬미’(래브라도종)와 수의사, 전문산악인, 현지 안내인 등이 동행하며 백두산에는 조선족 시각장애인 3명과 함께 오를 계획이다.
송씨는 대학 재학중이던 83년 군에 입대한 뒤 수류탄 폭발로 두 눈의 시력을 모두 잃었다.
그는 백두산과 한라산 정상에서 흙과 물을 담아와 현재 전주시 반월동 월드컵축구장 옆에 조성중인 ‘만남의 광장’에 묻을 예정이다.
그는 이 등정에 성공하면 내년 4월에는 목포를 출발해 전주∼논산∼서울∼판문점을 잇는 국토 종단에 나설 예정.
송씨는 지난해 4월 장애인의 날에 안내견과 함께 무주 덕유산에 오른 데 이어 6월부터는 월드컵 홍보를 위해 두달간 미국 대륙을 도보 횡단하기도 했다.
송씨는 “내가 시력을 잃은 것도 분단으로 인한 피해”라며 “이번 등정이 시각장애인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남북한 화해에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