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대란/인터뷰]김희중 약사회장

  • 입력 2000년 6월 26일 00시 05분


“아직은 약사법이 개정된 것이 아닌 만큼 분업에는 참여하지만 약사법 개악을 막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다음은 25일 임시대의원 총회를 마친 김희중(金熙中) 대한약사회 회장과의 일문일답.

―대의원 총회 초반부터 현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안이 거론됐는데….

“지난해 5·10 합의의 당사자인 현 집행부가 당시 합의정신에 근거해 끝까지 책임지라는 대의원들의 뜻으로 안다.”

―‘원칙이 훼손되는 의약분업 불참’ 방침을 밝혔는데 이는 약사회가 7월1일부터 의약분업에 불참하겠다는 뜻인가.

“정부와 합의했던 실시시기는 일단 지키려 한다. 의약분업에는 참여하되 약사법 개악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그러나 제반 여건이 의약분업에 들어가기 어렵게 전개되고 만의 하나 의사들이 이를 약사회의 책임으로 전가하는 사태가 벌어진다면 실시 전날이라도 ‘모종의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

―모종의 결단이라면….

“묻지 말아달라. 7월1일 의약분업 참여 원칙은 일단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제약회사와 도매상, 의사회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으면 약사회 혼자 힘으로는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것이 의약분업이다. 준비가 덜된 회원의 입장, 상대단체의 음모론, 국민불편 등을 고려해 마지막 카드를 내놓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의약분업 준비에 들어간 비용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하겠다고 했는데….

“의약분업 불참이 결정되면 바로 손해배상 청구에 들어갈 것이다.”

<서영아기자>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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