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 英연방 전몰장병 49주기 추도식

  • 입력 2000년 4월 23일 2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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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한국참전국협회(회장 지갑종·池甲鍾)는 22일 경기 가평군 가평읍 읍내리 영연방참전기념비 광장에서 6·25전쟁 당시 이 지역에서 전사한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연방 4개국 전몰장병을 기리는 가평전투 49주기 추도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4개국 참전용사와 가족 100여명을 비롯해 각국 정부 및 군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 이국땅에서 자유와 평화를 위해 산화한 영령들의 넋을 기렸다.

1951년 4월22일부터 사흘간 벌어진 가평전투는 수만명의 중공군을 상대로 이 지역에 주둔하던 영연방 제27여단소속 2500여명의 장병들이 ‘혈전’을 치른 6·25전쟁의 대표적인 격전.

당시 이 전투에서 아군은 41명(호주 31명, 캐나다 10명)의 인명피해를 낸 반면 중공군은 희생자수가 1만명을 넘었을 정도로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

이날 행사는 전투 약사(略史) 소개, 토니 해리 호주대사의 엘리자베스 영국여왕 메시지 낭독, 추도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각국의 참전용사들은 당시의 치열했던 전투상황을 회상하거나 전우들의 명복을 빌며 눈시울을 붉혔다. 6·25전쟁 중 각종 전투에서 전사한 영연방 4개국의 전몰장병은 2006명에 이른다.

이날 행사를 마친 뒤 각국 참전국 용사회는 가평북중학교 등 이 지역 중고생 95명에게 3000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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