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성 前재경 벤처맨 변신…15일 '패스21' 회장 취임

  • 입력 2000년 4월 14일 23시 30분


이규성(李揆成) 전 재정경제부 장관이 벤처기업 회장으로 취임한다.

지문인증 휴대전화개발 업체인 주패스21은 1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한국과학기술원(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초빙교수인 이전장관을 회장에 선임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이전장관은 이 회사의 비상근 이사회 의장을 맡을 예정이며 대학원 강의는 계속할 계획이다.

이전장관은 “유망 벤처기업이 개발한 첨단기술이 세계시장에 퍼지도록 다소나마 기여하는 것도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해 회장직 취임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그는 98년 3월부터 작년 5월까지 초대 재경부 장관으로 재임하며 코스닥시장 육성정책을 펴 벤처기업 활성화에 기여했다. 스톡옵션 등 이전장관에 대한 구체적인 처우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주패스21은 사이버 금융거래를 할 때 비밀번호가 도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비밀번호를 지문으로 대신하는 지문인증 휴대전화를 개발한 업체. 올 하반기부터 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신용카드 현금카드 전자화폐 등 금융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박원재기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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