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필빈씨, '파격적 性이야기' 병원경고에 방송등 중단

  • 입력 2000년 3월 11일 00시 28분


방송에서 파격적인 성(性)이야기로 화제를 모은 미혼의 비뇨기과 수련의 임필빈씨(28·여·강남성모병원 소속)가 당분간 대외활동을 자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는 지난해 말 SBS TV ‘남희석 이휘재의 멋진 만남’의 ‘못 말리는 데이트’코너에 출연, 신세대다운 거침없는 말투와 재치있는 유머로 강한 인상을 남긴 뒤 아침 방송이나 심야 토크쇼에서 성행위 체위를 설명하는 등의 과감한 화술을 선보였다.

최근 그녀가 출연한 인천방송의 4부작 특별방송 ‘임필빈의 마법의 성’은 두번이나 앙코르 방송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대학이나 사회단체에서 특강요청도 잇따랐다.

임씨가 당분간 방송출연 등을 자제키로 한 이유는 강남성모병원측이 수련에 지장을 주는 대외활동과 의학상담을 중단하라고 지시했기 때문.

병원측은 조루 발기부전 불감증 등 성트러블과 드러내놓고 얘기하기 어려운 부부생활 등을 거론하며 아슬아슬하게 방송의 한계선상을 오가자 더 이상 물의를 빚지 않도록 대외활동 중지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는 “전문의가 되기 전까지는 조용히 지내겠다”며 수긍하는 자세를 보였다고 병원 관계자들은 전했다. 그녀의 개인 홈페이지(www.drfeel.co.kr)에 있는 비뇨기 질환 상담코너도 다른 전문의가 맡고 있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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